지안대종사 44년 재가교육 부산서 이어진다
- 하성미 기자
- 입력 2022.12.16 18:31
통도사 반야암 해운대 포교원 개원 기념법회
지안대종사의 재가자 교화 원력이 부산에서 이어진다. 지안대종사를 중심으로 마산과 경남 지역 불자 지성들의 전당으로 자리 잡았던 마산 반야불교학당이 통도사 반야암 해운대 포교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부산 해운대에 새롭게 자리 잡았다.
통도사 반야암 해운대 포교원(원장 신경, 이하 반야암 포교원)이 12월 13일 부산 해운대 포교원에서 개원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기념법회는 개회선언, 육법공양, 삼귀의 및 찬불가 순으로 이어졌으며 반야암 포교원 개원 보고, 신도회장 인사말, 법문, 내빈 축사 등이 진행됐다. 법회에는 지안 대종사, 대흥사 불교대학 부학장 설각 스님, 무여사 주지 도영 스님, 능인고등학교 교법사 문수 스님, 박문현 동의대학교 명예교수 등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신도들은 지안 대종사의 교화 원력에 감사하며 연이어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지안 대종사는 경전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바른 정진을 이어 갈 것을 당부했다.
지안대종사는 “법당은 무엇보다 부처님 말씀을 배우고 공부하는데 의미가 있다.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며, 가르침을 바르게 알아야 바른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며 “오늘 개원을 통해 공부에 대한 발심을 내고 더욱 성장하길 바라며 포교원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안대종사는 일반 불자의 경전 공부가 전무 했던 1978년 당시 부산 남부민동 대법사에서 재가자를 대상으로 경전 강의를 시작했다. 불교 경전을 토대로 미신과 기복에 치우치지 않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불교의 지성화와 생활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후 1991년부터 1998년 마산 정법사 주지 당시 ‘대승기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가 교육에 앞장섰다. 경남 불자들은 십시일반 동참금을 마련해 마산 삼원빌딩에 반야불교학당을 개원하고 30여 년 동안 경전 공부를 이어왔다. 그동안 지안대종사는 ‘육조단경’, ‘임제록’, 노자 ‘도덕경’, ‘법화경’, ‘화엄경’, 성철 스님의 ‘백일법문’, ‘불조삼경’, 원효 스님의 ‘열반경 종요’, ‘금강경’ 등 수 많은 경전을 설명하고 교육했다. 이번 반야암 포교원은 마산 삼원빌딩 재건축으로 인해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
요산(樂山) 지안(志安) 대종사는 1970년 통도사에서 벽안스님을 은사로, 월하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비구계를 받았고 통도사 강원을 졸업했다. 항일독립운동가였으며, 한문 불경을 우리말로 옮기는 역경의 선각자였던 운허 스님의 강맥을 잇고 있으며, 통도사 불교전문강원 강주, 조계종 고시위원, 조계종교육원 역경위원장, 조계종 종립 승가대학원 원장, 조계종 고시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통도사 반야암 감원,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원장을 맡고있다.
반야암 포교원 경전 강독은 3월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서장(書狀)’강의를 시작으로 열린다. ‘서장’은 간화선을 주창한 대혜종고(1089~1163)선사가 중국 송나라 당시 간화선에 대해 편지로 설명한 책이다. 서장은 선 수행의 완벽한 길라잡이로 알려져 있다. 강사는 지안대종사이다.
또 사찰 기본 예절교육과 불교의식·기초교리는 3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와 7시 30분에 각 진행되며 강사는 원장 신경 스님이 담당한다. 신행을 위한 인등 법회는 2월부터 매월 둘째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되며, 지안대종사가 법문한다. 신중기도는 매월 1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반야암 포교원은 부산 해운대 선프라자 538호에 위치한다.
051)747-0180
하성미 기자 jayanti@hyunbul.com 기자의 다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