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죽음을 삶의 한 과정으로 보고 삶 속에서 투철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한다. 분별망상과 집착을 내려놓고 지금을 사는 것이 불교가 추구하는 웰빙의 모습이며 보살계에 나타난 웰다잉이다.”
죽음에 대한 불교적 개념을 살펴보고 불교 의례의 진정한 의미를 고찰하는 학술대회가 통도사 반야암에서 진행됐다.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은 7월3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 내 연구원 강의실에서 ‘불교의 생사관과 불교의례’를 주제로 제7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첫 발제를 맡은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은 ‘보살계에 나타난 웰다잉’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불교에서 말하는 삶과 죽음의 태도는 무아와 무상의 삶이기에 지금 이순간을 여실히 바라보고 투철하게 살아갈 때 비로소 참된 삶이 실현되고 죽음의 공포가 사라진다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특히 스님은 “연기법에 의한 무아와 무상의 삶은 보살계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보살의 자비심과 연민심의 의한 방편행이라면 연명치료를 포기하는 예외도 허용한다”며 “이는 현대에 발생하는 생명의 존엄과 관계된 여러 문제에서 불교적 관점을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스님의 개회사와 김성태 이사장의 축사로 시작을 알렸다. 본 대회에서는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의 제1발제에 이어 김명우 동의대 교수가 ‘불교의 중음세계와 지옥관-지장시왕경과 정법념처경을 중심으로’ 이성운 동방문화대학원대 교수가 ‘불교의 추천·초도의례’를 각각 발표했다. 논평에는 동국대 현암 스님, 윤종갑 동아대 교수, 조수동 대구한의대 교수, 동국대 신경 스님,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구자상 동의대 교수가 참여했다. 종합토론은 강경구 동의대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됐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스님은 “불교는 생로병사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종교이기에 생사관에 대한 의미와 죽음의 의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불교의례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살펴보고 어떻게 치르는 것이 바람직한 의식인지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7월 3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불교의 생사관과 의례'라는 주제로 제7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633만2963명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온 가운데 삶과 죽음을 성찰하려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교의 생사관(生死觀)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스님, 전 조계종 고시위원장)이 7월3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개최한 ‘불교의 생사관과 불교의례’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그것이다. 올해로 7회를 맞이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해인사승가대학 학감 법장스님은 ‘보살계에 나타난 웰다잉(Well Dying)’이란 주제 발표에서 “불교는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삶의 필연적 과정으로 여기며 스스로의 수행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사회의 웰빙(Well Being)과 웰다잉이 추구하는 인간다운 삶을 살고 행복하게 마무리하려는 모습이 불교의 가르침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개회사를 하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
보살계(菩薩戒)를 중심으로 불교의 죽음에 대한 관점을 고찰한 법장스님은 “죽음은 모든 살아있는 존재가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불교는 죽음을 삶의 한 과정으로 보고 삶 속에서 투철히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는 무아(無我)와 무상(無常)의 삶이기에 ‘지금 이 순간’을 여실히 바라보고 투철하게 살아갈 때 참된 삶이 실현되고 죽음의 공포가 사라진다는 입장이다.
법장스님은 “연기법(緣起法)에 의한 무아와 무상의 삶은 보살계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면서 “죽음을 앞두고 떠나갈 자신만을 생각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겨질 이들의 마음과 그들 속에 남겨질 자신의 모습까지 생각하며 임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죽음은 육체의 소멸을 초월해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가며 또 다른 삶으로 남게 되는데, 삼취정계(三聚淨戒)에서 섭중생계(攝衆生戒)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섭율의계(攝律儀戒)와 십선법계(攝善法戒)를 포섭하는 개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김성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암스님은 “웰다잉 실천방안에 대해 초기불교와 대승불교를 아우르는 불교 고유의 특징이 잘 정리되어 있다”고, 윤종갑 동아대 교수는 “불자들의 바람직한 생사관이 무엇인지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시의적절한 뜻깊은 논문”이라고 논평했다.
논문 발표에 앞서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해마다 학술대회와 시상식을 여는 것은 우리 사회에 불교를 널리 창달해 부처님의 법담(法談)이 전역에 퍼지기를 바라는 뜻”이라며 “불교는 오늘날 이 시대의 혼탁한 사회의 공기를 정화시켜줄 수 있는 공기청정기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김성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삶과 죽음에 대한 바른 이해와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되는 시대”라면서 “불교의 생사관과 죽음의 미래를 바르게 이해하여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뜻깊은 학술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이밖에도 이날 학술대회에선 불교의 중음세계와 지옥관 - <지장시왕경(地藏十王經)>과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을 중심으로(김명우 동의대 교수) △불교의 추천초도의례(이성운 동방문화대학원대 교수)란 논문이 발표됐다. 이어 조수동 대구한의대 교수, 동국대 박사 신경스님,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구자상 동의대 교수가 논평을 했다.
제7회 반야불교문화연구원 학술대회
불교의 생사관과 불교의례를 주제로
죽음 선택, ‘자비심’이 중요 기준 돼
선업 위한 죽음 방법 自意 선택 필요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이 ‘보살계에 나타난 Well Dying’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목숨과 죽음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함부로 해서는 안되고 그 누구도 타인의 목숨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러나 보살계에서는 이러한 목숨과 죽음에 대해 보살의 자비심과 연민심에 의한 방편이라면 예외를 허용하고 있다”
(사)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이 7월 3일 통도사 반야암에서 ‘제7회 반야불교문화연구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서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은 자살 및 안락사 등 죽음에 대한 예외 상황을 언급하며 보살계를 중심으로 죽음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설명했다.
먼저 법장 스님은 죽음을 선택하는 기점에서 자비심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법장 스님은 “자신이 너무나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기에 연명치료를 포기하거나, 혹은 가족이 그러한 상황에 처해있어 고통을 없애주기 위해 치료를 포기하는 결정을 자비심으로 행한다면 그것은 죄가 아니라 보살의 방편행”이라며 “자리이타의 실천이기에 공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살계의 이런 방편행은 현대에 발생하고 있는 생명의 존엄과 관계된 여러 문제에서 불교적 관점을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개념”이라 주장했다.
죽음을 맞아 삶을 마무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태도라 강조했다.
법장 스님은 “보살계에서 말하는 살아있는 존재는 자신만의 삶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인연 관계 속에서 삶이 형성된다. 이는 일체의 모든 것을 연기의 입장에서 설하는 불교적 관점의 연장선”이라며 “죽음을 앞두고 미안함이나 상처가 있는 관계가 있다면 진심으로 참회하고 선업을 남기고 떠나야 한다. 또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의 마무리를 선택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불교의 생사관과 불교의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1부 개회식에서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스님의 개회사와 김성태 이사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2부 학술대회는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이 ‘보살계에 나타난 Well Dying’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김명우 동의대 교수가 ‘불교의 중음세계와 지옥관(지장시왕경·예수시왕생칠경과 정법념처경을 중심으로)’을 , 이성운 동방문화대학원대 교수가 ‘불교의 추천·초도 의례’를 주제로 설명했다. 각 주제 발표 이후에 동국대 박사 현암 스님과, 윤종갑 동아대 교수, 조수동 대구한의대 교수, 동국대 박사 신경 스님, 구미래 불교민속연구소장, 구자상 동의대 교수가 논평을 담당했다. 학술대회는 주제발표 및 논평 후 종합토론으로 마무리 됐다.
김명우 교수는 지옥이 필요한 이유와 136곳이나 되는 지옥을 설정한 연유는 “근본적으로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라는 경책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라며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기 위한 장치”라 말했다.
(사)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불교사상에 대한 학문적 고찰 및 연구와 대중화를 위해 2011년 설립됐다. 이후 상구보리 하화중생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불교학술대회 및 연구를 지원하고 반야학술상을 제정해 연구자를 격려하고 있다. 아울러 학술강연회, 불교경전 등을 강연하고 월간 반야 등 다양한 방편으로 학술 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원장 지안 스님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혼탁하고 괴로움이 가득한 사회를 맑히는 정화의 역할을 담당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장 지안 스님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혼탁하고 괴로움이 가득한 사회를 맑히는 정화의 역할을 담당해주길 바라고 불교의 참된 가르침이 전달되어 바른 인식을 제안하는 자리이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에 불교를 널리 전하고 불교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을 창단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인 죽음을 통해 삶을 알고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 윤회의 고리를 끊는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태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불교의 생사관을 전달해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태 이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삶과 죽음에 대한 바른 이해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불교의 생사관을 전달해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이 ‘보살계에 나타난 Well Dying’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김명우 동의대 교수가 ‘불교의 중음세계와 지옥관을, 이성운 동방문화대학원대 교수가 ‘불교의 추천·초도 의례’를 주제로 설명했다.
5월14일부터 매주 토요일 통도사 반야암서 개최
‘산사에서 인문학을 본다’ 주제…총 10회 강의·10명 강사
동의대 강경구 교수, ‘서유기 속 도술시합’ 입재 특강
대면 강좌 가치 높이고 인문학 통한 불교적 사유 제공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10주 동안 펼치는 인문학 특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은 5월14일부터 7월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10시30분 반야암 경내 연구원 강의실에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인문학 특강 - 산사에서 인문학을 본다’를 개최한다. 이 강좌는 동의대 강경구 교수를 비롯해 인문학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 중인 학자 10명을 초청해 주제에 맞는 강의를 펼치며 인문학을 통해 불자는 물론 일반인 누구나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고 사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됐다.
5월14일에는 인문학 특강 입재 법회가 봉행됐다. 이 자리에는 전 조계종 고시위원장을 지낸 반야불교연구원장 지안 스님을 비롯해 연구원 운영위원과 강의를 신청한 시민, 불자들이 두루 참석해 강의실을 가득 채웠다.
반야불교연구원장 지안 스님은 인사말에서 “비대면 시대의 답답함을 벗어나 아름다운 영축산의 자연환경을 벗삼은 도량에서 인문학으로 삶의 지혜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라며 “인문학, 특히 불교를 조금 더 쉽게 접근하기를 바라는 시민 여러분과 불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입재법회 특강을 맡은 동의대 강경구 교수는 ‘거짓 이야기 속의 진실 이야기’를 주제로 소설 ‘서유기’의 도술시합의 내용을 다루며 불교의 가르침이 녹아 있는 중국 소설의 다양성과 깊이를 소개했다. 강 교수는 “소설 ‘서유기’는 등장인물부터 이야기 전반에서 수많은 방편과 비유를 통해 거짓 속에서 진실,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보도록 이끈다”며 “저팔계, 손오공, 사오정이 탐진치, 혹은 계정혜를 표현하며 중생과 부처가 다르지 않다는 이치적 깨달음을 담는다면 둘 아닌 이치를 진정으로 실천하는 가치를 드러내는 존재가 현장법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소설에 담긴 불법의 지혜를 발견하는 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삶에서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공부며 수행의 문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경구 교수는 BBS부산불교방송에서 ‘서유기와 불교’를 주제로 라디오 강연을 이어오면서 ‘서유기’를 주제로 하는 독보적인 강의로 정평이 나 있다. ‘‘서유기’ 화과산의 불교적 독해’ 등의 논문도 썼다. 대한중국학회 회장과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부회장을 지낸 그는 그동안 강의와 연구에 매진해 온 것은 물론 오랜 기간 참선 수행을 이어 온 재가 수행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정독 선문정로(장경각)’를 출간해 불교학자와 수행자들 사이에서 두루 화제가 되고 있다. 저서로는 ‘두 선사와 함께 읽은 신심명’, ‘평설 육조단경’ 외 23권이 있다.
강경구 교수의 첫 강의에 이어 매주 토요일 진행될 강의주제와 강사는 다음과 같다. △ 욕망의 공간 – 서원과 고택(김영필 전 대구교대 연구교수, 5월21일) △장자, 삶의 치유와 자유(이성희 시인, 5월28일)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박찬국 서울대 교수, 6월4일) △노래로 들어보는 한국현대사(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 6월11일) △실존철학과 현대기술문명비판(김재철 경북대 교수, 6월18일) △인도 수행전통에서의 몸의 의미(이거룡 선문대 교수, 6월25일) △도교의 양생사상과 불로장생(김윤수 성균관 부관장, 7월2일)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배병삼 영산대 교수, 7월9일)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와 물에 대한 철학적 사유(이성혜 부산대 연구교수, 7월16일) 등이다.
무엇보다 이번 인문학 강의를 철저한 대면 강좌로만 진행된다. 박문현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운영위원은 “코로나19시대를 지나오면서 온라인의 가치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강사와 청중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생생한 목소리로 직접 소통하는 강의에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담겨 있다”며 “인문학 특강을 통해 강사와 청중의 만남을 지속하는 이번 릴레이 특강이 철학에서 말하는 ‘본다’ 즉 관조(觀照)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고 포교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불교사상의 연구 및 계발과 불교 문화의 대중화를 통해 불교의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불교를 중흥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설됐다. 지난 2011년 8월 발기인 모임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제1회 반야학술상을 시상했으며 이듬해인 2012년 4월1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 회주 지안 스님을 원장으로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정식 개원했다. 매년 상반기에는 학술대회, 하반기에는 공모를 거쳐 반야학술상을 시상하며 불교 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독려해 왔다.
한편 이번 ‘산사에서 인문학을 본다’ 강좌는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강의 신청 및 특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번호로 문의하면 된다.
010-4840-1996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은 5월 14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통도사 반야암에서 일반시민을 위한 인문학 특강 ‘산사에서 인문학을 본다’를 개설한다. 인문학 특강은 10차례에 걸쳐 10명의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 분야 전문 강사들이 펼친다. 산사의 청정한 환경에서 세속 욕망을 떨쳐버리고 지적 관조를 체험하게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여는 인문학 향연이라고 한다.
5월에 3차례 강의가 있다. 5월 14일 ‘거짓 이야기 속의 진실 이야기–소설 <서유기>의 도술시합’(강경구 동의대 교수), 5월 21일 ‘욕망의 공간–서원과 고택’(김영필, 전 대구교대 연구교수), 5월 28일 ‘장자, 삶의 치유와 자유’(이성희, 시인·철학박사)아 그것이다.
이어 6월에는 4차례 강의가 이어진다. 6월 4일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박찬국, 서울대 교수), 6월 11일 ‘노래로 들어보는 한국현대사’(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 6월 18일 ‘실존철학과 현대기술문명 비판’(김재철, 경북대 교수), 6월 25일 ‘인도 수행전통에서의 몸의 의미’(이거룡, 선문대 교수)가 그것이다.
마지막 달인 7월에는 3차례 강의가 진행되는데 7월 2일 ‘도교의 양생사상과 불로장생’(김윤수, 성균관 부관장), 7월 9일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배병삼, 영산대 교수), 7월 16일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와 물에 대한 철학적 사유‘(이성혜, 부산대 연구교수) 순으로 이어진다.
초여름의 녹음이 우거진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시민과 불자들을 위한 첫 인문학 특강이 열린다.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은 5월14일부터 7월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낮12시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산사에서 인문학을 본다’를 개설한다. 총 10회에 걸쳐 진행될 이번 강좌는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 각 분야의 전문 강사 10명을 통해 시민과 불자들에게 인문학 속에 녹아 있는 불교의 가르침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무엇보다 영축총림 산내 암자 중 한 곳인 반야암의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진행될 이번 강좌는 참가자들에게 잠시라도 세간의 번뇌를 내려놓는 기회는 물론 인문학을 통한 지적 관조를 체험하도록 이끄는 인문학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 전경.
5월14일 ‘산사에서 인문학을 본다’ 시작을 알릴 첫 강의주제는 ‘거짓 이야기 속의 진실 이야기 – 소설 ‘서유기’의 도술시합’이다. 강사는 강경구 부산 동의대 중국어학과 교수가 맡았다. 강경구 동의대 교수.특히 강 교수는 BBS부산불교방송에서 ‘서유기와 불교’를 주제로 라디오 강연을 이어오면서 ‘서유기’를 주제로 하는 독보적인 강의로 정평이 나 있다. ‘『서유기』 화과산의 불교적 독해’ 등의 논문도 썼다. 대한중국학회 회장과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부회장을 지낸 그는 그동안 강의와 연구에 매진해 온 것은 물론 오랜 기간 참선 수행을 이어 온 재가 수행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정독 선문정로(장경각)’를 출간해 불교학자와 수행자들 사이에서 두루 화제가 되고 있다. 저서로는 ‘두 선사와 함께 읽은 신심명’, ‘평설 육조단경’ 외 23권이 있다.
강경구 교수의 첫 강의에 이어 매주 토요일 진행될 강의주제와 강사는 다음과 같다. △ 욕망의 공간 – 서원과 고택(김영필 전 대구교대 연구교수, 5월21일) △장자, 삶의 치유와 자유(이성희 시인, 5월28일)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박찬국 서울대 교수, 6월4일) △노래로 들어보는 한국현대사(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 6월11일) △실존철학과 현대기술문명비판(김재철 경북대 교수, 6월18일) △인도 수행전통에서의 몸의 의미(이거룡 선문대 교수, 6월25일) △도교의 양생사상과 불로장생(김윤수 성균관 부관장, 7월2일)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배병삼 영산대 교수, 7월9일)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와 물에 대한 철학적 사유(이성혜 부산대 연구교수, 7월16일) 등이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스님은 “코로나19로 지친 현대인들의 정서함양과 인문학 소양 고취를 위해 연구원 임원들이 열정을 모아 기획하고 준비한 특강”이라며 “불자는 물론 불교와 인문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반야불교연구원장 지안 스님. 법보신문 자료사진.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불교사상의 연구 및 계발과 불교 문화의 대중화를 통해 불교의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불교를 중흥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설됐다. 지난 2011년 8월 발기인 모임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제1회 반야학술상을 시상했으며 이듬해인 2012년 4월1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 회주 지안 스님을 원장으로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정식 개원했다. 매년 상반기에는 학술대회, 하반기에는 공모를 거쳐 반야학술상을 시상하며 불교 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독려해 왔다.
2021년 반야학술상 시상식. 법보신문 자료사진.
2019년 반야불교문화연구원 학술대회. 법보신문 자료사진.
한편 이번 ‘산사에서 인문학을 본다’ 강좌는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강의 신청 및 특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번호로 문의하면 된다.
010-4840-1996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이 11월 7일 양산 통도사 반야암에서 ‘제11회 반야학술상’이 봉행했다. 수상자는 김종명 前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이다. 김 교수는 불교의례와 전통불교문화를 연구하며 저서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2018), <국왕의 불교관과 치국책>(2013), <한국의 세계불교 유산>(2008), <한국 중세의 불교의례>(2001) 등을 발표한바 있으며 해외 불교 연구에도 앞장 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은 △개회 △삼귀의례 △인사말 및 축사 △시상 △수상소감 및 강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강연은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를 주제로 이어졌다.
김종명 교수는 “저는 오늘의 이 수상을 학문적 채찍으로 생각하고 정신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더욱 더 정진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장 지안 스님은 “반야학술상은 불교학술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분들을 발굴하고 그 공적과 연구 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며 “올해 11회 반야학술상은 김종명 교수님이 받았다. 진심으로 축하하며 불교가 시대에 맞게 지성화 되고 현대화 그리고 생활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은 11월7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에서 ‘제11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봉행했다. 이날 수상자인 김종명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 원이 전달됐다. 행사에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스님, 김형춘 부원장, 조수동 대구 한의대 교수, 연구원 연구위원들과 반야암 신도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반야학술상 시상식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한 수상자 기념 특별강연이 마련돼 시상식의 감동을 더했다. 김종명 교수는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2011년 설립 이후 학술대회 개최와 학술상 시상 등 불교학 발전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온 반야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깊은 영광”이라며 “오늘의 이 수상을 학문적 채찍으로 알고 정신 건강, 몸 건강이 허락하는 한 더욱 정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자 김종명 교수는 이날 강의 주제로 삼은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를 비롯해 ‘국왕의 불교관과 치국책’ 등 다수의 저서와 불교 의례를 비롯한 불교 문화, 한국 불교학 등과 관련한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의 학술 활동으로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불리는 ‘마르퀴즈 후즈 후’에서 선정한 세계 지성 3%에 속한다. 현재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전문평가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불교학자로서의 연구업적이 높을 뿐 아니라 한국학중앙연구원 해외한국학연구소 소장 등을 맡아 사회적 활동도 활발하게 펼친 사실이 공로로 인정됐다.
한편 반야학술상은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이며 전 조계종 고시위원장 지안 스님과 반야암 사부대중·영남권 불교학자가 한국불교 지성화를 발원하며 불교학자들을 격려하고 연구를 지원하고자 제정됐다. 앞서 ‘논문상’ ‘번역상’ 두 분야로 구분해 수상자를 선정해 왔으나 2019년부터 불교학 발전과 봉사에 앞장선 중진급 불교학자 한 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기준이 바뀌었다. 지난 2019년에는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 스님(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2020년에는 김성철 동국대(경주) 불교학부 교수가 선정된 바 있다.
매년 불교학술연구업적이 뛰어난 학자를 선정해 연구 성과를 격려하고 시상하는 제11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이 통도사 반야암에서 11월 7일 열렸다.
수상자인 김종명 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연구하며 후학을 양성하며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 <국왕의 불교관과 치국책>, <한국의 세계불교유산>, <한국 중세의 불교의례> 등 다수의 저서와 불교의례를 비롯한 불교문화, 한국불교학 등 주목할 만한 논문을 발표했다.
반야불교연구원 원장 지안스님은 ”뜻있는 거사님들이 불교를 좀 더 새롭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모색해 나가자는 발상에서 출발한 반야학술상이 불교의 자기화, 생활화, 지성화를 이끌고 우리시대에 불교를 널리 일반인에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면 한다“며 ”불교학술분야를 연구하는 분들의 사회적 위치나 영향력을 찬탄하고 공덕을 기림으로써 그 영역이 넓어지고 깊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고 수상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 김형춘 부원장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입동에 열리는 반야학술상 수상자는 올해 불교공부 농사를 가장 잘 지으신 분이 아닌가 생각 한다”면서 반야학술상을 빛내주시는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회장님과 교수님들 교수불자회 회원님들, 반야암 신도회, 거사회를 비롯해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좀 더 나은 일상으로 회기하길 모두의 뜻을 모아 발원해 보고자 한다“는 축사를 남겼다.
조수동 대구한의대 교수는 심사평에서 ”김종명 교수의 대표업적인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는 고려시대의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의 절차를 역주하고 그 성격을 재조명한 것으로써 선행연구의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비판한 다음 역주에 있어 연구사 중심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명 교수가 수상소감에 이어 강연을 하고 있다.
이어 ”이책을 통해 고려시대 불교의례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심회시킬 수 있으며 연구사 중심의 역주는 국내학회에 연구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의례는 인류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공통분모이고 그 세대 삶의 모습을 밝힐 수 있는 자료로써 그동안 한국불교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비하였는데 고려시대의 불교의례를 다룬 이 책은 한국불교의례에 대한 연구발전에 기여하고 한국학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평가했다.
수상자인 김종명 교수는 “여전히 코로나 등으로 어려운 상황아래서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큰스님과 심사위원, 연구원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 남은 미력이나마 불교학술연구에 성과를 남길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를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명 교수는 “한국불교학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학자 양성을 위한 대학원 설립에도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는 당부했다.
시상식은 수상자인 김종명 교수의 저서인 <상원연등회와 중동팔관회>에 대한 강연으로 마무리 됐다.